쿠쿠루쿠쿠의 신간 《우리가 숲이 되기까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지금까지 쿠쿠루쿠쿠에서는 제가 쓴 책들만 만들어왔는데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괴산에 귀촌하며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교육단체 ‘문화학교 숲’ 입니다. 지역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처음 느끼게 해준 곳이에요. 문화학교 숲의 애란쌤은 늘 “희선아, 이거 한번 해볼래?“라는 말을 건네주셨고, 저는 덕분에 괴산에서 여러 가지 재밌고 새로운 도전들을 해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도 그렇게 용기 내어 시작되었어요. 매번 혼자서 책을 만들다 보니 편집자의 역할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른 채 서툴게 시작했지만, 애란쌤, 완준쌤, 기상이 믿고 함께해줘서 책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이 오가고, 그 의견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어가는 순간이 얼마나 든든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새삼 알게 되었어요. 디자인은 괴산에서 함께 살고 있는 나마가, 그림은 화섭쌤이 맡아주셔서 더욱 소중한 책이 되었고요.
문화예술로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작지만 구체적인 예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들이 종종 “너 괴산에서 어떻게 살고 있어?”라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오늘, 초복에 맞춰 이 책을 세상에 내보냅니다. 우리는 이번 책의 출간일을 초복이 아니라 ‘초록의 복’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숲이 되기까지》가 여름의 초록 같은 작은 복이 되어, 누군가의 삶에 닿아 또 하나의 숲으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
《우리가 숲이 되기까지》는 충북 괴산에서 십여 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온 문화예술단체 ‘문화학교 숲’의 기록이다. 문화학교 숲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씨앗으로 여기며, 그 씨앗들이 저마다의 꿈을 품은 나무로 자라나 울창한 숲을 이루길 바라며 활동해 왔다. 이 책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민들과의 만남이 담겨 있다. 그림, 글, 노래, 연극, 영화 등 다채로운 표현 방식으로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나누며 발견한 소중한 가치들이 마음을 두드린다.
책은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고, 나무를 키우고, 숲을 이루고, 성장해 온 여정을 다섯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담긴 순간들은 단순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는 정의될 수 없는 살아 있는 경험이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서 무엇을 가능하게 하고,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 온 과정이기도 하다. 문화학교 숲이 실천해 온 지난 시간은 농촌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이 어떻게 삶의 다양한 가능성과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지역민들과 함께 공동체의 또 다른 방식을 모색하며 성장해 온 이들의 발자취는,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어떤 숲을 만들어가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묻게 한다. 농촌이라는 특별한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이 사람을 만나 만들어 낸 따뜻하고 단단한 기록들. 이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씨앗이 되어 풍성한 숲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095326













쿠쿠루쿠쿠의 신간 《우리가 숲이 되기까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지금까지 쿠쿠루쿠쿠에서는 제가 쓴 책들만 만들어왔는데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괴산에 귀촌하며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교육단체 ‘문화학교 숲’ 입니다. 지역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처음 느끼게 해준 곳이에요. 문화학교 숲의 애란쌤은 늘 “희선아, 이거 한번 해볼래?“라는 말을 건네주셨고, 저는 덕분에 괴산에서 여러 가지 재밌고 새로운 도전들을 해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도 그렇게 용기 내어 시작되었어요. 매번 혼자서 책을 만들다 보니 편집자의 역할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른 채 서툴게 시작했지만, 애란쌤, 완준쌤, 기상이 믿고 함께해줘서 책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이 오가고, 그 의견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어가는 순간이 얼마나 든든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새삼 알게 되었어요. 디자인은 괴산에서 함께 살고 있는 나마가, 그림은 화섭쌤이 맡아주셔서 더욱 소중한 책이 되었고요.
문화예술로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작지만 구체적인 예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들이 종종 “너 괴산에서 어떻게 살고 있어?”라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오늘, 초복에 맞춰 이 책을 세상에 내보냅니다. 우리는 이번 책의 출간일을 초복이 아니라 ‘초록의 복’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숲이 되기까지》가 여름의 초록 같은 작은 복이 되어, 누군가의 삶에 닿아 또 하나의 숲으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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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숲이 되기까지》는 충북 괴산에서 십여 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온 문화예술단체 ‘문화학교 숲’의 기록이다. 문화학교 숲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씨앗으로 여기며, 그 씨앗들이 저마다의 꿈을 품은 나무로 자라나 울창한 숲을 이루길 바라며 활동해 왔다. 이 책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민들과의 만남이 담겨 있다. 그림, 글, 노래, 연극, 영화 등 다채로운 표현 방식으로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나누며 발견한 소중한 가치들이 마음을 두드린다.
책은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고, 나무를 키우고, 숲을 이루고, 성장해 온 여정을 다섯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담긴 순간들은 단순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는 정의될 수 없는 살아 있는 경험이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서 무엇을 가능하게 하고,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 온 과정이기도 하다. 문화학교 숲이 실천해 온 지난 시간은 농촌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이 어떻게 삶의 다양한 가능성과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지역민들과 함께 공동체의 또 다른 방식을 모색하며 성장해 온 이들의 발자취는,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어떤 숲을 만들어가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묻게 한다. 농촌이라는 특별한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이 사람을 만나 만들어 낸 따뜻하고 단단한 기록들. 이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씨앗이 되어 풍성한 숲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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